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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보유 vs. 달러 자산, 현명한 분산 재테크

by 머니 길잡이 2025. 9. 13.

자산을 어떻게 나누어 관리할지는 모든 투자자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고위험 자산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안전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며,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금과 달러입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이나 금융위기 시기에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해왔고,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로서 환율 변동과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자산 방어 수단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두 자산은 성격과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한쪽에만 치우치는 것보다 적절한 분산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의 특징과 보유 전략, 달러 자산의 의미와 활용 방식, 그리고 두 자산을 균형 있게 편입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금과 달러

금의 특성과 보유 전략

금은 인류 역사에서 오랜 세월 동안 화폐와 교환 수단으로 기능했으며, 지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나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입니다. 이는 금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일부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도 이 같은 특성 때문입니다. 금 보유 방식에는 실물 금과 금융 상품이 있습니다. 실물 금은 금괴, 골드바, 금화 등으로 보유할 수 있지만 보관과 거래가 번거롭습니다. 이에 비해 금 통장, 금 ETF, 금 관련 펀드 같은 금융 상품은 유동성이 높고 소액 투자도 가능합니다. 특히 금 ETF는 실제 금 가격을 추종하므로 실물 보유와 유사한 효과를 주면서도 거래가 간편해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합니다. 금의 장점은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서 가치가 보존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 지정학적 갈등, 환율 급등락이 발생할 때 투자자들은 금으로 몰리며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합니다. 금은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 시 현금 흐름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또 경제가 안정되고 금리에 매력이 생기면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을 보유할 때는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을 안전자산으로 유지하는 목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전체 자산의 5~15% 수준을 금으로 편입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조언합니다.

달러 자산의 의미와 활용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입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상당 부분이 달러로 구성되어 있고, 국제 무역의 결제 수단 역시 대부분 달러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같은 위치 덕분에 달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안전자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개인 투자자가 달러를 자산으로 보유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외화 예금을 활용하면 손쉽게 달러를 보유할 수 있고, 달러 표시 채권이나 달러 ETF 같은 상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열풍과 맞물려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비중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달러를 일정 부분 보유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 달러 자산은 가치가 올라 원화 기준 수익률을 방어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달러 보유에도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환율은 금리 차, 무역수지, 정치적 사건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움직이므로 예측이 어렵습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장기화되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원화 환산 가치가 줄어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를 단순히 환차익 목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달러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안전판이자, 장기적으로 해외 자산 투자로 확장할 수 있는 기초 자산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달러 자산을 활용할 때는 환율 추세와 금리 차이를 살펴보고, 보유 기간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균형 있는 분산 전략

금과 달러는 공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불리지만, 그 성격과 움직임은 다릅니다. 금은 실물 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방어와 지정학적 위험에 강하며, 달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고 통화 가치 변동에 따른 헤지 수단으로 강점을 가집니다. 따라서 두 자산을 균형 있게 조합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효과적입니다. 투자자가 금과 달러를 동시에 보유하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러 가치가 강세일 때는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금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자산을 함께 편입하면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분산 전략을 실행할 때는 개인의 투자 성향과 목적을 고려해야 합니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금과 달러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면 성장 자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싶은 투자자라면 전체 자산의 10~20% 정도만 금과 달러로 배분해 안전판을 마련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금과 달러의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금리가 급등해 달러 강세가 뚜렷할 때는 달러 비중을 확대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때는 금 비중을 늘리는 식입니다. 또한 금과 달러는 단순히 보유 차원을 넘어 다른 자산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을 기반으로 한 ETF와 달러 표시 채권을 동시에 편입하거나, 해외 주식 투자와 연동해 달러를 보유하는 방식이 그 예입니다. 이렇게 하면 안전자산의 역할과 함께 자산 다변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습니다. 결국 금과 달러는 어느 한쪽이 더 우월하다기보다는, 두 자산을 조합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고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