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비는 가장 민감하게 체감되는 영역입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똑같은 예산으로는 과거만큼의 양을 구매하기 어렵고, 외식 비용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식비를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덜 먹는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먹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장보기 전략, 식재료 활용법, 그리고 외식 및 배달 절약 습관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식비를 현명하게 절약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장보기 전략으로 식비 절약 효과 키우기
식비 절약의 첫걸음은 장보는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계획 없이 장을 보다가 불필요한 물건까지 구매해 예산을 초과하곤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일주일 식단을 미리 계획하고 필요한 재료만 적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고, 식재료가 버려지는 일도 줄어듭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형마트는 대량 할인이나 1+1 행사가 많아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전통시장은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감 할인 시간대를 활용하면 신선식품을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장보기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마켓이나 앱에서 첫 구매 할인, 쿠폰, 무료배송 이벤트가 많아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 구매 시에는 배송비를 고려해야 하므로 일정 금액 이상을 채워 무료배송 혜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 활용법으로 낭비 줄이기
식비를 아끼려면 구매한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가정에서 식재료를 다 소비하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곧 돈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냉장고 정리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냉장고 속 재료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오래된 재료는 먼저 소비하는 ‘선입선출(First in, First out)’ 방식을 적용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남은 반찬이나 재료는 냉동 보관을 활용해 유통기한을 늘리고, 밀폐 용기를 활용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가지 재료를 여러 요리에 활용하는 ‘원재료 다용도화’ 전략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닭고기를 대량으로 사서 구이, 볶음, 국 등으로 나누어 요리하면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두부, 계란 같은 재료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조리 방법에서도 절약이 가능합니다. 전기밥솥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밥을 지어 소분해 냉동 보관하고 필요할 때 데워 먹으면 외식이나 배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채소도 한 번에 손질해 두면 요리 시간을 줄이고, 버려지는 경우도 줄어듭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이 모여 큰 절약 효과를 가져옵니다.
외식과 배달비 절약 습관 들이기
외식과 배달은 편리하지만 식비를 크게 늘리는 원인입니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은 음식값 외에 배달비와 포장비가 더해져 실제 비용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이를 줄이려면 외식과 배달 횟수를 줄이고, 직접 요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식을 하더라도 점심 특선이나 세트 메뉴를 활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쿠폰이나 카드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같은 음식을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배달이 꼭 필요할 때는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묶음 주문을 하거나 포장 주문을 통해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간단한 반찬이나 밀프렙(Meal Prep: 미리 요리해 두는 방식)을 해두면 바쁜 평일에 배달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거나 나들이를 가면 외식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도시락 용기나 보온 용기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외식 대신 홈카페나 홈파티를 즐기는 것도 좋은 절약 방법입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매일 사 마시는 대신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 마시면 월 수만 원의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친구 모임도 집에서 함께 요리하며 즐기면 외식비뿐만 아니라 교통비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